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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 판타지지만 있을것 같은 이야기

by 올리브52 2022.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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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다음영화

 

버려진 아이 벤자민 버튼

1918년 제1차 세계대전이 종식된 날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80세의 외모를 가지고 사내아이가 태어납니다.

아이를 끝까지 지켜달라는 생모의 간곡한 부탁에도 아버지는 괴물처럼 보이는 갓난아이를 감당하기에는 너무 힘들어

양로원 계단에 18달러와 더러운 기저귀를 찬 아이를 버리고 갑니다.

노인의 외모를 가졌지만 아이의 마음을 가진 그의 이름은 벤자민 버튼. 80세로 태어났지만 어쩐지 시간이 지날수록 젊어진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12살이 되어 60대의 몸이 된 벤자민은 양로원 할머니의 손녀 6살 데이지를 만난 후 그녀의 푸른 눈동자를 잊지 못하게 됩니다.

우연히 부둣가에 앉아 있다가 배에서 일하게 되면서 벤자민으로 세상 밖으로 나가게 됩니다.

데이지와의 인연은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며 순수했던 감정이 사실은 사랑이라는 것을 깨닫고 그들의 아이를 갖게 됩니다. 아이를 낳고 자랄수록 벤자민은 고민에 휩싸이게 됩니다.

점점 어려지는 자신의 모습과 결국은 아이 둘을 책임져야 하는 데이지에 대한 걱정으로 아버지가 물려준 모든 재산을 정리해서 데이지와 아이에게 물려주고 떠납니다.

데이지에게 보내던 엽서는 이제 딸에게로 이어집니다. 멀리 떠나 있지만 그리워하는 마음이 절절하게 담긴 엽서를 보내옵니다. 더욱 어려진 모습으로 데이지를 찾아온 벤자민은 그리워하던 딸과 조우하지만 데이지는 딸에게 아버지라 하지 못하고 아는 아저씨라고 소개합니다.

임종을 앞둔 데이지 앞에서 딸은 일기장을 읽어주면 그때 만났던 자신의 생부인 벤자민의 모습을 기억해 냅니다.

점점 더 어려진 벤자민은 자기가 태어나 버려졌던 양로원으로 돌아옵니다. 

아이의 몸을 가졌지만 노인이 되어 알츠하이머로 자신에 대한 기억은 다 잊어버린 채로 말이죠.

점점 갓난아이가 되어가는 벤자민은 마지막 순간에 노년이 된 데이지의 품에서 눈을 마주치고 잔잔했지만 격정적이었던

생애를 마감합니다.

 

43살의 그녀와 49살의 그 

6살의 데이지와 12살에 60대였던 벤자민은 점점 성장하면서 자신의 삶을 영위하며 살아갑니다.

전쟁이 끝나고 돌아온 고향에서 만난 토마스 버튼은 자신이 친아버지임을 고백합니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속에 아버지와 함께 일몰을 보며 추억의 한 페이지를 남깁니다. 그리고 아버지는 막대한 유산을 남겨주고 세상을 떠납니다.

벤자민은 그걸로 자유롭게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데이지는 꿈꾸던 세계적인 발레리나가 되어 있고 공연에 찾아간 벤자민과 만나지만 그녀의 곁에는 다른 연인과 동료들이 있어 사랑의 결실은 맺지 못한 채 세월이 흘러갑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벤자민에게 데이지의 교통사고 소식이 들려오고 찾아간 병문안에선 문전박대를 당하게 됩니다.

그래도 그녀의 주위를 맴돌았던 벤자민. 프랑스 남부로 떠난 데이지.

양로원에서 살고 있던 벤자민을 찾아온 데이지는 이제 43살이고, 벤자민의 나이는 49살이 됩니다.

거울 속에 나란히 비친 연인은 딱 인생의 중간지점에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 순간으로 영원히 살고 싶다고 말하는 벤자민, 그럴 수 없음에 더욱 가여운 두 사람입니다.

 

벤자민 버튼의 일기장과 캐롤라인

임종을 앞둔 엄마가 읽어달라는 일기장. 그 속엔 엄마의 옛 연인이 바라본 사랑스러운 엄마의 모습과 벤자민의 일생이 담겨있었습니다. 잔잔하게 브래드 피트의 내레이션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는 긴 러닝타임으로 조금은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서로에게 다르게 흘러가는 나이 시계로 무수한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게 되는 안타까운 사랑이 녹아있습니다.

캐롤라인이 태어나기 전에는 데이지에게 엽서를 보내고 캐롤라인이 태어난 뒤로는 함께 하고 싶은 절절한 그리움을 엽서에 담아 보내며 외로웠을 벤자민의 일생이 가엽습니다.

일기장을 낭독 함으로써 친부에 대해 알려주고 싶었던 데이지는 딸에게도 먼저 떠나보낸 벤자민에게도 안녕을 고합니다. 판타지 로맨스지만 어딘가에서는 일어날 수 있을 것 같은 벤자민 버튼의 시계는 거꾸로 간다 였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설국열차로 유명한 틸다 스윈튼의 명품 연기도 볼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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