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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돈룩업 : 지구 멸망의 날이 다가오고

by 올리브52 2022.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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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다음영화

Don't Look Up

감독 애덤 맥케이

러닝타임 139분

출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제니퍼 로렌스 외

장르 코미디 SF 재난영화

 

혜성이 오고 있다

천문학 도인 케이트는 일상적으로 망원경으로 천체를 들여다보는 걸로 영화는 시작됩니다.

천문학 담당 교수인 랜들 민디 박사와 대학원생인 케이트는 태양계 궤도를 돌고 있는 행성을 발견하게 됩니다. 처음엔 새로운 행성을 발견한 것에 환호 하지만 계산을 하던 케이트가 민디 박사에게 심각성을 알립니다.

자세히 보니 이 행성은 얼마 지나지 않아 지구와 충돌하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에베레스트 산 크기만큼의 행성이 지구로 다가오고 충돌하게 된다는 것을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는데 아무도 믿어 주지 않습니다. 민디 박사와 케이트만이 이 사실을 알리고 해결 방법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게 됩니다.

혜성과 충돌할 수도 있다는 것을 정치계와 언론은 자기에게 유리한 쪽으로 이용하려고만 하고 대수롭지 않은 일로 생각하면서 민디 박사와 케이트는 초조함을 느낍니다.

민디 박사와 케이트는 대통령과 측근들에게 혜성이 지구로 다가오고 있으며 충돌할 것이라고 말하지만 오히려 그들은 비웃으며 종말론은 지금까지 수도 없이 많이 나왔고 위를 겪었는지 아냐고 오히려 반문합니다.

민디 박사는 충돌 확률은 99.78%이며 1.5km 이상의 대형 쓰나미가 발생할 거라고 합니다.

대통령의 측근들은 그럼 70% 정도의 확률이라고 생각하고 연구진을 꾸리고 대책을 세울 테니 지켜만 보라고 합니다.

과학적으로 증명했는데도 사람들은 지구의 멸망보다는 톱스타들의 이별이나 재회에 온통 관심이 쏠려 있고 흔한 가십거리로 치부하는 모습에서 민디 교수와 케이트도 멘털을 부여잡기 힘들어집니다.

 

혜성 충돌까지 이제 6개월

그동안 만들어진 혜성과 지구가 충돌하는 재난 영화에는 아마겟돈과 딥 임팩트가 단연 최고의 영화였습니다.

거기에는 지구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치는 히어로가 되는 일반인들도 있었으며, 가족애도 느낄 수 있고 소수의 값진 희생으로 다수의 목숨을 구해내는 지극히 영웅적인 이야기를 다루었다면 돈 룩업에서는 차별화를 두어 재난 영화가 이렇게도 만들어질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겨우 충돌까지 6개월이 남았는데 대통령의 반응이며 대처도 시큰둥하고 이렇게는 안 되겠다 싶어서 민디 박사와 케이트는 방송에 나가서 사태의 심각성을 알리려고 합니다.

그들이 출연한 시사 프로그램에서 6개월 뒤 지구에 충돌하는 혜성이 다가오고 있다는 걸 알리지만 심각하게 받아들이기는커녕 오히려 MC들은 웃기까지 합니다.

그 모습에 발끈하며 정색하고 말하는 케이트를 몸으로 만들어서 사람들은 우스갯거리로 만들어 버리고 침착하고 시크한 민디 박사만을 치켜세우며 후속 방송에도 등장시킵니다.

시큰둥하던 대통령 메릴 스트립은 이 사건을 선거에 이용하면서 이슈화 시키고 부패한 퇴역장군을 달랑 혼자 우주로 보내서 혜성을 파괴하라며 임무를 내립니다.

그게 과연 혼자 간다고 해서 해결이 될 리 만무한데도 말입니다.

 

자기 살 궁리는 다하는 사람들

우주로 한 명을 보내서 혜성을 파괴하고 장렬히 전사하기를 바라는 대통령 메릴 스트립.

그녀에게 세계 최고의 부자 중 한 명이 획기적인 제안을 합니다. 그 제안으로 우주로 보내는 임무는 취소하게 됩니다.

이제 마지막 계획마저 사라져 버리고 민디 박사는 잠깐 시사프로그램의 앵커와 바람이 났다가 제정신이 들고 집으로 돌아와서 가까운 사람들 혹은 그날 처음 본 사람들과 마지막 저녁 식사를 합니다.

혜성이 지구와 충돌하기 전 부자들과 대통령은 지구를 떠나 다른 별로 우주선을 타고 탈출합니다.

모두 나체로 캡슐에서 나오고 미지의 땅을 밟는데 거기서도 자아도취의 대통령은 처음 보는 생명체에 들이대다가 먹혀서 죽임을 당합니다.

힘들게 파괴된 지구를 떠나 살았다고 안도한 순간 아이러니하게 죽임을 당하는 모습이 사실 좀 웃기기도 합니다.

돈 룩업은 그간의 재난 영화와는 소재는 같이 하고 있지만 풀어가는 방식은 너무나 차별화를 두고 있습니다.

예전 자신의 희생으로 다수의 행복을 추구하던 영웅적인 모습의 히어로는 사라지고 진실은 무덤덤하게 받아들이고 시크한 게 추앙받으며, 정작 닥쳤을 때는 한없이 나약해지는 모습을 이 영화는 그리고 있습니다.

충분히 막을 수도 있었을 재앙을 결정권자의 방관으로 돌이킬 수 없는 재난과 소멸로 만들어 버리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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